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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전기골조 - 아파트가 지어지는 시공 과정 7가지

by TIP 202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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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주변에 공사하고 있는 건축물 한 개쯤은 본 적이 있을 거다. 건축물을 보면서 며칠 새에 몇 층이나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분들이 계신데, 오늘은 아주 심플하게 아파트가 올라가는 시공 과정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건축물은 토지매입, 건축설계, 허가 등 수많은 일들이 있지만, 오늘 포스팅에서는 골조 초보자를 위해 오로지 건물이 올라가는 시공 과정만 설명하겠다.

 

 

 

 

 

아파트가 올라가는 시공 과정

 

1. 바닥 타설

 

당연히 건물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바닥이 존재해야 한다. 아파트 주차장이 있는 곳은 땅을 깊게 파서 내려가 바닥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는 토목이 진행한다. 흙 위해 지지대 역할을 하는 바닥을 만들고 건물은 시작하게 된다.

 

지하 바닥 타설은 2~3번씩 타설을 진행하고 사이에 철근 작업이 진행된다. 옛날에는 콘크리트만으로 건물을 지었지만, 요새는 튼튼한 내구성으로 충격이 가해져도 강하게 버틸 수 있는 철큰콘크리트 구조를 사용한다.

 

 

 

 

 

2. 먹선 작업

 

건물이 올라가기 위해선 균형있게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높이 올라가는 건축물일수록  하단 1cm가 최상층에서는 몇 미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한 작업이다. 먹을 튀기는 반장을 먹 반장이라 하고, 외국인이나 여성분들 2~3명을 데리고 다니며 작업한다.

 

세대가 올라가서 전기 배관이 철근에 결속되어 있는 걸 잘라내는 작업을 할 때, 바닥에 먹선이 있는지 확인하고 진행해라. 결속을 잘라내면서 이물질이 떨어지게 되면 먹선을 튀길 때 굉장히 방해가 되기 때문에 욕먹기 딱 좋다.

 

웬만하면 먹반장은 건들지 않는 게 좋다. 보통 고지식하고 성격이 드센 사람들이 많다.

 

 

 

 

 

3. 갱폼 작업

 

외벽에 붙어 있는 주황색이 갱폼이다.

갱폼은 건물에 거푸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하에서는 나무로 된 재래식 폼을 조립하여 타워 크레인으로 한 번에 붙이는 경우도 있다. 갱폼은 전체적인 건물에 거푸집이다. 보통 타워 크레인으로 잡고 작업을 진행하지만, 요즘엔 유압식으로도 작업이 가능하다.

 

아파트 외벽에 붙어 있는 틀을 바로 갱폼이라고 한다. 벽체 철근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갱폼 작업이 먼저 이루어지지만, 상황에 따라 철근 작업을 하고 갱폼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4. 벽체 철근 작업

 

빼곡한 벽체 철근.

 

바닥이 준비되었으니 이제는 벽을 만들 차례다. 철근공들이 아파트에 뼈대를 만드는 작업이다. 필자가 철근공으로 근무했을 때 벽체 작업을 상당히 좋아했다. 철근을 조립해가며 균형 있는 모습을 보면 아트를 하는 기분도 든다.

 

지하부터 올라가는 벽은 굉장히 높다. 보통 세대가 3m 정도라고 한다면 높은 곳은 10m 정도 되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은 아시바를 설치하거나 렌탈을 타고 작업한다. 

 

세대에서는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작업이 수월하다. 전기 골조 작업자는 철근 작업을 하기 전에 아래 올라오는 철근에 배관이 묶여 있지 않도록 미리 따주는 게 기본적인 매너다. 간혹 성격이 더러운 사람들은 배관을 뜯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4. 전기, 소방, 설비, 에어컨 벽체 작업

 

전기 벽체 작업 시공 사진.

 

집에 있는 콘센트, 스위치, 에어컨, 화장실, 수도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작업이다. 벽체 작업에서 사용하는 전기 박스에 대해서 설명한 포스팅은 본문 하단에 링크를 남겨놓겠다.

 

벽체에서는 박스를 달고, 배관을 연결하여 내선이 통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준다. 골조에서 스라브 작업은 굉장히 피곤한 작업이지만, 벽체는 그나마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다만 건축이 깐깐하고, 요구 사항이 많다면 손이 굉장히 많은 작업이기도 하다.

 

벽체 박스를 취부하면서 철근을 자르거나, 밀거나, 빼는 작업을 할 때는 사전에 철근과 협의를 한 후에 진행해야 문제가 없다. 전기는 철근과 알폼 작업 사이에 샌드위치 공정이라 자주 보게 되는데, 부딪혀봐야 좋을 건 하나도 없다.

 

 

 

 

 

5. 알폼 작업

 

알폼 작업 진행 중.

 

외벽에는 갱폼이, 내벽엔 알루미늄폼으로 거푸집을 만들어주는 작업으로 벽과 천장까지 덮는 작업이다. 알폼 작업자들은 95% 정도가 모두 외국인이다. 가지각색 나라들이 있지만, 타공정 작업자를 무조건 '형님'이라 부른다. 요즘엔 한국말을 능숙하게 하는 작업자도 많다.

 

알폼 작업은 보통 1~2일 정도 걸린다 생각하면 된다. 벽에 알폼을 붙이고, 타설한 뒤에 다시 떼어내는 작업이 그 정도 걸린다. 더불어 지금까지 경험상 알폼 작업자들은 항상 밝고 어린 경우가 많다.

 

워낙 고된 작업이다보니 외국인들이 많고, 한국인들은 목수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다. 알폼 작업 시에 타공정을 생각하지 않고 핀을 꼽기 위해 전기박스를 부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알폼 작업자에게 화를 내봤자 소용없다. 무조건 사진을 찍어서 오야지에게 따져라. 한국말을 잘하는 애들도 화를 낼 때는 못하는 척하기 때문에 입만 아프다.

 

 

 

 

 

6. 바닥 철근 및 타공정 작업 (천장)

 

전기, 소방, 설비 등 슬라브 작업 사진.

 

벽을 세웠으니 이제는 천장을 덮어야 한다. 위 층에선 바닥이지만, 아래층에선 천장이다. 이것을 슬라브 작업이라고 한다. 슬라브 작업에서 필요한 자재들에 대한 포스팅도 있으니 하단을 참고하길 바란다.

 

슬라브에서 역시 전기, 설비, 소방, 에어컨 공정이 작업을 한다. 배관 작업을 하면서 바닥 배관과 천장 배관으로 나뉜다. 눈치챘겠지만, 바닥 배관은 밟고 있는 해당 층에 대한 것이고, 천장 배관은 아래층에 대한 배관이다.

 

철근이 끝나기도 전에 올라가서 배관을 해버리면 싸우는 경우도 많다. 특히 철근을 받치는 받침대(스페셜)를 무너뜨리게 되면 욕을 한 바가지 먹기 딱 좋다. 그러니 철근공이 있을 때는 사이사이 발을 잘 딛으면서 다녀라.

 

 

 

 

 

7. 타설 작업

 

마무리로 바닥에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을 진행한다. 이렇게 되고 콘크리트가 굳게 되면 다시 2번부터 되풀이 된다. 상가든, 아파트든 모든 작업 순서는 이렇게 진행된다. 요즘처럼 날씨가 덥고, 콘크리트도 성능이 좋아져서 하루 만에 갱폼을 당기는 곳이 있다.

 

문제가 될 여지가 있기에 회사를 언급할 순 없지만, 공정이 빠듯할 경우 아파트 한층이 올라가는 기간은 5일이 넘지 않는다. 콘크리트는 제대로 굳으려면 10년 가까이 걸린다고 하는데, 당연히 하루만에 완벽하게 굳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하중이 버티는 데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보다. 단순 전기 쟁이라 건축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으니 이해 바란다.

 

 

 

 

 

끝으로

 

지금까지 건축물이 올라가는 과정에 대해서 살펴봤다. 전문가처럼 건설 용어들을 사용해가며 작성한 글이 아니기에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쉬울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것들 마저도 용어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야지만 알 수 있는 문제라서, 현재 골조 작업을 진행하는 초보자라면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이라 믿는다. 지금은 비가 펑펑 내린다. 내일까지 내린다고 하니 더위가 한풀 꺾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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