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골조 작업에서 벽체 작업과 자재 용어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한 포스팅 글에 이어 오늘은 스라브에서 사용되는 자재 용어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여기서 소개되는 자재 이외에 내가 모르는 다양한 자재들도 있겠지만, 오늘도 역시 아파트 전기 골조에서 사용되는 자재 위주로 설명하기에 참고하길 바란다.
전기 골조 슬라브 자재
팔각 박스
슬라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8각 박스다. 그에 맞는 아대도 역시 8 각형인 아대가 사용된다. 방출 수에 따라서 1방짜리를 말단 박스, 2방짜리는 ㄱ자와 ㅡ자로 된 박스가 있는데 모양에 따라서 기억자 박스, 일자 박스라고 불린다. 3구짜리는 3 방출, 4구짜리는 4 방출 박스라고 불린다. 8각 박스는 최대 4 방출까지 제작이 된다.
아대를 제조하는 업체와 박스를 제작하는 업체가 다를 경우 와꾸가 맞지 않아 박스를 끼면서 핀이 빠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박스에 고정되어 있는 피스 구멍은 마감 기구를 달거나, 후레쉬볼을 설치하면서 꼭 필요하기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빼서 작업하는 상황도 발생하지만, 정말 드문 경우다.
보통 16 배관 크기로 제작되며, 22,28 전용으로도 제작이 되고 있다.
사각 박스
사각 박스는 보통 방출 수가 많은 경우에 사용되는데, 배선을 하고 결선하기 수월하기 위함으로 사용된다. 아파트 골조에서는 흔히 공용부, 화장실, 거실, 주방, 출입구 쪽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회로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겠지만, 주로 언급한 공간에 많이 사용된다.
사각 박스는 8방출까지 제작되고 있으며, 팔각 박스와 동일하게 기본적으론 16 배관을 꽂을 수 있게 제작이 되고, 22,28 겸용으로 제작된 박스도 있다.
감지기 박스
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사각 박스 및 아대와는 차이가 있다. 집에 있는 감지기를 보면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각 박스를 취부 할 경우에는 박스가 튀어나오게 되어 보기 좋지 않은 마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그보다 작은 사각 아대 및 박스를 감지기 아대와 감지기 박스라고 부른다.
감지기 박스는 핀이 꽂혀있는 박스와 그렇지 않은 박스가 있는데, 가운데 감지기 박스를 많이 봐왔던 것 같다. 방출 수에 따라 부르는 이름은 말단(1방), 2방(ㄱ자,일자), 3방 감지기 박스 등으로 불린다. 최대 4 방출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최상층 박스
최상층 박스는 주차장, 상가, 세대 내에서는 세대가 끝나는 최상층에 사용된다. 주로 단열재가 두껍게 들어가는 곳에 사용되는 박스다. 단열재를 타공하여 그 안에 박스를 넣고 우레탄 폼을 쏴서 굳히거나, 피스로 고정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박스와는 다르게 아대가 따로 있지 않아서 간혹 타설 시 박스가 뜨게 되어 공간이 생기게 되면 콘크리트가 가득 차게 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할로 코어 박스
PC 구조로 만들어진 구조물에 사용되는 데크 박스다. 주차장에서 주로 사용되고 아래로 뻗어있는 길이가 상당히 긴 이유는 주차장 천장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길 수밖에 없다. 왼쪽은 허브형 할로 코어라 부르고, 오른쪽은 PC형 박스라고 부른다. 건설 초반에 주차장 작업을 주로 하게 되면 자주 보게 될 박스이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미리 알아두길 바란다.
데크 박스
철판으로 된 데크 천장에 주로 사용되는 박스 다른 박스와는 다르게 아래 부분이 동그란 게 특징이다. 위 박스는 주로 팔각박스를 사용했는데, 사각 박스가 제조가 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세대 내에서는 댄조(천장)가 들어가지 않는 실외기실이나 발코니 쪽 감지기 박스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감리마다 다르지만 필자가 한번 사용해봤지만, 박스에서 이탈하는 경우도 많고, 아대에도 콘크리트가 많이 차기 때문에 세팅할 때마다 까야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노출 박스
벽체와 슬라브 작업을 모두 마친 후에 하자가 발생하거나, 최상층에서 사용되는 노출 박스다.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노출 박스는 단열재에 직접 꽂을 수 있도록 제작된 노출 박스인데, 직접 사용해보니 부착되는 힘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
부착 부위에 우레탄폼을 쏴서 사용하면 아주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골조 작업만 하다보면 보기 드문 박스가 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자재 용어는 알아둬야 추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콘 아대
슬라브 작업에서 해당 층에 배관을 자리 잡게 해 주기 위한 작업을 다대를 묶는다라고 표현한다. 그 과정에서 배관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사용되는 자재로써, 왼쪽은 콘 아대라고 하며 배관 고정봉 아대, 오른쪽은 뽕이라고 부르지만 배관 고정봉이다. 상황에 따라 철근을 접어서 고정할 수 있도록 만든 봉을 닭발이라고 부르고, 뽕을 꼽는 것이 아닌 철근을 꼽아 사용하는 고정아대도 있다.
전기 골조에서 주로 사용하는 자재는 콘 아대를 사용한다. 더불어 카플링처럼 부자재 및 전기 골조 벽체 관련된 내용도 확인하고 싶다면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다.
끝으로
지금까지 스라브에서 사용되는 자재 박스들과 기타 부속품을 간단히 살펴봤다. 이외에도 많은 자재들이 있지만 초보가 골조를 처음 접하기에 이 정도 자재만 파악해놔도 크게 어리바리 타는 일은 없을 거다. 물론 한 번에 모든 자재를 파악할 수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수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말고 배우길 바란다.
일을 배우면서 욕을 먹을 수도, 다치기도 할 수 있다. 필자가 초보자들 중에서 정말 열정이 넘치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진정하고 차분하게 작업하라고 한다. 초보자들이 헐레벌떡 작업하다 다치는 경우도 많고,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면 10가지를 알려줘도 한두 가지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팀에 따라서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천천히 급하지 않게 정확하게 배우는 걸 추천한다. 오늘도 전기 쟁이들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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