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골조 - 아파트 벽체 작업에서 사용되는 박스의 종류

 

전기 골조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게 되면, 슬라브 작업과 벽체 작업이 있다. 골조에 기본적인 틀인데, 초보자가 골조를 시작하게 되면 헤맬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시공 용어, 자재 용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들이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오늘은 벽체 작업에서 사용되는 박스 종류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겠다.

 

 

 

 

 

전기 골조 벽체 박스의 종류

 

전기 골조에 필요한 자재를 납품하는 회사들은 대교, 탐진, 진성 세 가지 기업들의 제품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현장마다 사용되는 제품에 모양새가 다르지만, 지금부터 설명하는 특징들만 파악한다면 어려움 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스위치 박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위치 박스.

 

아래 배관을 꽂을 수 있는 구멍이 하나라면 작업자들끼리는 1구 스위치 박스 또는 1방 스위치 박스라고 말한다. 용어 그대로 스위치에 사용되는 박스지만, 세로용 콘센트에도 사용된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위 아래 핀 구멍이 보일 텐데, 핀 구멍은 절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작업해야 한다.

 

또한, 다른 공정에서 걸리적 거리는 경우 박스를 망치로 때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뚜껑은 테이핑을 하여 뚜껑이 날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스위치 박스가 사용되는 마감 기구.

 

초보자들이 마감부터 배우고 골조를 오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골조 작업자도 마감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작업할 때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아파트일 경우에는 건물이 어느 정도 올라가게 되면 샘플세대를 만들기 위해 선작업으로 마감이 들어가게 되는데, 시간을 내서 꼭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아니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여 미리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위치 박스보다 넓다.

 

 

 

통합 박스

 

낮은 구간에서 많이 보게 될 통합박스 / 콘센트 박스.

 

위에서 설명한 스위치 박스와 콘센트가 들어가는 통합박스는 벽체 작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될 자재들이다. 여러분에 집에서 코드를 꼽는 콘센트 박스를 생각하면 된다.

 

박스 내부를 살펴보면 칸막이가 존재하는데, 벽체 아래 배관을 작업할 때 전기와 통신 구간을 헷갈리지 말고 배관을 꽂아야 한다. 배관을 엇갈리게 꽂아도 추후에 충분히 작업은 가능하지만, 작업 시에는 두 번 손이 가지 않도록 생각하고 작업하는 게 좋다.

 

통합 박스 마감 기구.

 

통합박스 시공 사진.

 

시공 사진을 보면 좌측에 통신, 우측에 전기가 들어간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방출하자면, 통신은 22C 두께에 배관을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고, 전열은 16C 두께에 배관을 사용한다.

 

배관 색상은 시공 업체마다 정하기 나름이라 정확히 어떤 색상을 사용하는지 지정하긴 어렵다. 색상은 작업자나 감리단이 도면과 대조해보며 확인하기 위함이지 실제 시공에서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추후에 하자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배관 색상을 맞춰주면 한결 수월해지기도 한다.

 

 

 

결로 박스

 

외벽에 사용되는 벽체 박스.

 

결로박스는 외벽에 사용하게 되는 벽체 박스다. 여기서 결로 현상에 대해 쉽게 설명하자면, 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이로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말하는데, 전기가 통하는 구간에 결로현상이 생긴다면 문제가 된다.

 

그런 결로 현상을 어느 정도 보완하기 위해 탄생한 벽체 박스인데, 효과가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사진처럼 생긴 모양 박스도 있지만, 위에서 살펴봤듯이 익숙한 모양에 박스도 결로용이 있다.

 

기본 박스보다 두껍거나, 단열재를 씌운다.

 

왼쪽은 일반 박스보다 상당히 두껍고, 오른쪽은 단열재 스티로폼을 씌운 상태가 완제품이다. 스티로폼 안에 들어가 있는 벽체 박스는 우리가 위에서 살펴본 일반 벽체 박스다.

 

즉, 단열재만 씌우면 일반 박스도 단열 박스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현장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마다 사용하는 결로 박스는 다르다.

 

 

 

월패드(홈넷)

 

일체형 월패드 종류.

 

월패드는 가정집에서 조명을 조절하거나, 엘리베이터를 부르거나, 가스를 차단하거나, 환기를 하는 등 다양한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는 기구를 말한다.

 

위 사진처럼 스위치와 온도, 홈넷이 일체형으로 제작된 박스가 있고, 개별적으로 제작된 박스도 있다. 일체형 박스가 더 효율이 좋기에 요즘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 가격 면에서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지는 모르겠다.

 

 

 

분전반, 통합단자함 및 풀 박스

 

PVC풀박스라고 한다.

 

풀 박스는 형태가 굉장히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위 사진처럼 생긴 박스를 풀 박스라고 부른다. 이보다 큰 사이즈도 풀박스고, 철로 된 사각형 박스도 풀박스라고 한다.

 

LH나 소방 같은 경우에는 철로 제작된 풀 박스를 주로 사용했는데, 요즘엔 PVC 풀 박스로 교체되고 있는 것 같다. 건축법은 자세히 모르니 이 정보가 정확하지는 않다.

 

위 분전반, 아래 통신단자함.

 

세대 분전반과 통신단자함 역시 박스 형태가 다양하다. 골조를 좀 타본 작업자라면 대충 사이즈나 모양새를 보면 구분이 가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아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분전반은 보통 전원을 관리하는 일명 '두꺼비집'이다. 그래서 눈높이에 박스를 취부 하게 된다. 또한, 제작된 박스를 보면 28C 커넥터가 채워져 있다면 분전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통신단자함은 더 간단한데, 22C 커넥터가 엄청 많다면 그건 통신단자함이다.

 

분전반과 통신단자함은 구글에서 이미지가 없기에 추후에 사진을 추가하기로 하겠다.

 

 

 

 

끝으로

 

지금까지 전기 골조 작업 중 벽체 작업에서 사용되는 박스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다. 추가적으로 사용되는 박스들도 더 있지만, 도면이나 상황에 따라서 사용되는 박스가 너무 다양하기에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재들만 설명해봤다.

 

골조 작업에는 박스뿐만이 아니라 부자재도 필요한데, 부자재에 관해서는 추후에 따로 포스팅을 계획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전기 골조를 배우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