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골조에서 사용하는 자재 용어 간단 정리

 

최근 들어서 전기골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우리팀에도 몇 명이 새로 입사했는데, 대부분 초보들이라 용어에 대한 기본이 되어 있지는 않다.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 초보들에게 자재 용어를 몇 개 던져주듯이 알려주는게 되는데 초보 입장에선 한번에 외우기엔 너무 다양한 자재들이 있기에 전기 골조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자재들을 정리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전기골조 자재 용어 정리

 

CD 배관

CD배관.

 

전기 골조에서 가장 먼저 알아둬야 할 자재다. 벽체든, 스라브든 어디든 사용되기 때문이다. 생김새와 이름만 익혀둬도 초보자에서 금방 중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크기는 몸통? 정도로 생겼고, 색깔도 다양하다.

 

현장에 따라서 전기는 초록색, 통신은 파란색, 전등을 검은색 등 구분을 짓기 위해서 색깔에 맞춰서 배관을 한다. 정해진 색상은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물어보고 작업하는 게 좋다.

 

색상을 구분 짓는 건 일단 감리 때문에 구분을 지어야 한다. 그리고 색상을 구분해놓으면 하자를 볼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콘크리트를 까다 나오는 배관이 전기 배관인지, 엄한 배관을 찾은 건 아닌지 한눈에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팁을 하나 주자면, CD배관을 풀 때는 배관 끝이 안쪽에서 시작되는 부분이 위로 가게 두고 작업해라. 더불어 비닐이 뜯겨지면 특히 스라브에서는 작업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 비닐은 웬만하면 찢기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카플링

 

카플링의 생김새

 

골조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자재 중에 하나다. 그만큼 자주 사용하고, 필수로 알아둬야 할 자재 용어다. 이 자재는 간단하게 CD배관을 연결해주는 용도로 사용한다.

 

생김새가 아래에 소개 될 커넥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카플링은 위, 아래 모두 배관을 꽂아 넣을 수 있게 생겼다. CD배관 직경에 따라서 16, 22, 28, 36 등으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골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건 아무래도 16 카플링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배관을 서로 연결해주는 카플링.

 

보시다시피 시공 사진을 보면 배관을 연결해주면서 길이를 연장해주는 역할을 한다. 배관에 탄력은 탱탱한 정도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나풀거리는 만큼 남기고 연결하라는 사람들도 많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봤을 땐, 개인적으론 배관이 탱탱한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각 팀에 반장이나 팀장에 따라서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꼰대 스타일이라면 그냥 맞춰서 시공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하이 카플링.

 

하이 파이프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카플링이다. 예전에는 하이파이프로 스라브를 깔기도 했다고 하지만, 요즘은 위에 소개된 난연 배관으로 사용한다. 아파트 골조에서는 피뢰침을 올리는 용도로 하이가 주로 사용된다. 물론 지하나 최상층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이카플링은 주로 검은색으로 되어 있으니 구분하기 쉬울 거다.

 

 

 

 

커넥터

 

왼쪽부터 16,22,28 커넥터.

 

커넥터는 박스에서 배관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커넥터라는 의미 자체가 접속이라는 의미다. 커넥터는 박스 제조할 때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특히 통신단자함을 제조할 때는 22 커넥터가 많이 사용된다.

 

지금까지 봐왔던 초보들이 커넥터와 카플링을 가장 많이 헷갈려 했는데, 생김새부터가 비슷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커넥터에 특징은 카플링과는 다르게 한쪽이 막혀 있고, 한쪽은 배관을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꺾여있는 커넥터 R - 커넥터 (R - CR)

 

커넥터를 콘넥타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뭐 용어 자체가 영어이다 보니 부르는 용어들이 조금씩 다른데, 보통 위 사진처럼 꺾여 있는 커넥터를 알콘이라고 부른다.

 

알콘은 보통 옆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배관을 연결할 때 사용하게끔 만들어져 있다. 배관을 완만한 곡선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입선할 때 일자 커넥터보다 좀 더 수월하게 입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굳이 알콘을 쓰지 않아도 어느 정도 곡선이 이루어지면 입선의 영향을 없지만, 자재 이름만이라도 알고 있는 게 좋다. 알콘은 16, 22만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이 커넥터

 

하이 커넥터 역시 풀박스에서 하이배관이 시작되는 접속 부위로 사용된다. 이 자재도 검은색이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고, 목조주택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시공 사진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레듀샤

 

레듀샤는 22, 28이 있다.

 

16 CD배관을 22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스라브 박스나 벽체 박스를 보면 보통 16 커넥터로 만들어져 있는데, 22가 필요하다면 레듀샤를 껴서 사용할 수 있다. 배관을 중간에서 연결할 때 팁을 하나 주자면, 16 카플링에 레듀샤를 사용하게 되면 16배관과 22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22에서 16으로 변환시켜주는 역레듀샤.

 

진성테크에서 제조되고 있는 역레듀샤도 있다. 아직까지 실물로 본 적은 없지만, 사진으로 첨부하겠다. 그리고 또 하나의 팁은, 카플링이나 레듀샤가 없을 때는 22배관에 16배관을 쑤셔넣으면 딱 맞게 들어간다. 물론 정석은 아니고 하자가 날 확률도 높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사용할 수 있는 팁이다.

 

 

 

 

결속선

 

결속선, 철사, 속선이 등 명칭이 많다.

 

철근쟁이 만큼이나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결속선이다. 길이는 짧은 게 350이 있고, 카플링이나 스라브에서는 450짜리를 주로 사용한다. 500 이상짜리도 있고, 굵기도 다양하지만, 전기는 350, 450 짜리만 기억하면 된다.

 

 

이렇게 접어서 사용할 수 있다. 철근 결속기를 추천하는 포스팅을 한적은 있지만, 워낙 고가이다보니 초보라면 추천하진 않는다. 그래도 한번 살펴보라고 링크는 남겨두겠다. 추후에는 저렴한 결속기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철근결속기 - MIKI BX 결속기 특징과 장단점 실제 후기

 

 

 

 

 

벽체 박스

 

다양한 벽체 박스.

 

벽체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박스다. 박스를 보면 위, 아래 철근을 끼울 수 있는 곳이 있다. 뚜껑을 열어보면 안에는 피스 구멍이 있고, 외부에는 배관을 연결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벽체에서 사용되는 박스는 종류가 엄청 많기 때문에 벽체 박스 종류에 대해서 포스팅 한 내용을 첨부할 테니 참고하길 바란다.

 

전기 골조 - 아파트 벽체 작업에서 사용되는 박스의 종류

 

 

 

 

 

스라브 박스

 

다양한 종류의 스라브 박스가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용도에 따라서 스라브 박스는 다양하다. 보통 우측 상단에 있는 팔각 박스를 주로 사용하게 되고, 팔각과 사각 박스가 있다. 배관이 많거나 결선하는 구간이 많은 곳을 사각 박스를 사용하여 결선이 수월하도록 한다.

 

좌측 상단에 최상층 박스는 단열재가 깔리거나 바닥이 깊은 곳에서 사용하게 된다. 데크 박스는 주로 주차장에서 사용되며, 세대 내에서는 천장을 석고 마감이 없는 곳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벽체와 스라브 박스를 구분하는 방법은 생김새가 가장 크고, 배관을 하나만 꽂을 수 있으면 1방, 3개를 꽂을 수 있으면 3방이라고 불린다. 방출수에 따라서 5방, 6방이라고 불린다. 추후에 스라브 박스에 대해서도 자세히 포스팅을 한번 해보겠다.

 

 

 

 

끝으로

 

지금까지 초보자들을 위한 전기 골조 자재 용어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봤다. 더 다양한 자재들이 있지만, 초보자 입장에서 골조를 하면서 주로 보게 되는 자재들만 정리를 해봤다.

 

배워야 할 용어도 스킬도 많지만, 앞으로도 능력 있는 골조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초보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